2021년은 정말 운이 좋게도 많은 기업들의 면접 기회를 받을 수 있었고, 그 중에서도 원하던 기업의 합격 결과를 받아볼 수 있어 행복한 연말을 보냈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그 중 악명 높은(?) 카카오 블라인드 채용 과정을 회고해보고자 한다. 2022 카카오 블라인드 신입 공채는 정말 나에게는 모든 단계들이 고비였고 힘든 여정이었다. 그래서인지 준비 과정에 힘들었던 점들이 투정처럼 보이지 않을까 살짝 걱정이 된다.
아무쪼록 카카오 채용 과정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억을 떠올려보고자 한다.
2022 KAKAO BLIND RECRUITMENT 채용 일정
- 1차 코딩 테스트 : 9/11 (토)
- 1차 코딩 테스트 결과 : 9/17 (금)
- 2차 코딩 테스트 : 9/25 (토)
- 2차 코딩 테스트 결과 : 10/14 (목)
- 1차 면접 : 10/26 (화)
- 1차 면접 결과 발표 : 11/03 (수)
- 2차 면접 : 11/12 (금)
- 최종 합격 결과 발표 : 11/18 (목)
1차 코딩 테스트
내가 경험해 본 코딩테스트 중에서는 카카오가 단연 최고의 난이도를 자랑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1차 코테의 경우에는 5시간 동안 7문제가 출제되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 코테의 난이도를 체감했을 때 1~4번까지는 알고리즘을 꽤 준비한 분들의 경우 풀어낼 만한 수준이었던 것 같고 5~7번까지는 난이도 극악이었던 것 같다.
나는 코테 당시에 5번 문제에서 테스트 케이스 2개가 계속 틀렸다고 나와서 결국 해결하지 못하고 4.5솔로 마무리했었다. 개인적으로는 무조건 불합격이라고 생각했었다. 항상 코테에 자신없는 편이기도 했고 지금까지의 코테 경험을 미루어보면 항상 마지막에 고전하던 문제를 풀면 합격했고 못 풀면 떨어진 기억들이 많아 기대를 안했던 것 같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1차 코테에 합격할 수 있었다.
2차 코테는 꼭 경험해보고 싶었던 나로선 1차 코테 합격을 웬만한 면접 합격만큼 기뻐했던 것 같다.
카카오의 경우 프로그래머스에 인턴, 블라인드 코딩테스트 기출 문제들이 전면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1차 코테의 경우 집중해서 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백준을 통해서 알고리즘 공부를 많이 하는 편이지만 이번 카카오 코테를 준비할 때에는 약 3주 동안 카카오 기출 문제만 주구장창 풀었다. 다들 저마다 알고리즘을 공부하는 방식들이 있겠지만 카카오 코테 준비 전 일주일 정도는 프로그래머스 카카오 기출 문제를 풀면서 문제 유형을 익힌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2차 코딩 테스트
2차 코딩 테스트의 경우 간단한 CS 시험과 코딩테스트 두가지 시험을 봤다.
CS 테스트는 약 20분가량 치뤄졌고, 간단한 전공 지식을 체크하는 용도인 듯 했다. 알고리즘, 네트워크, 운영체제, 데이터 베이스 등 골고루 출제되었던 것 같고 작년 후기글에서는 문제들이 쉽다고 했지만 나는 문제가 꽤나 어려웠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카카오 2차 코딩 테스트는 1차 코딩 테스트와 완전 다른 방식으로 진행된다. 알고리즘 문제를 푸는 방식이 아닌 주어진 API를 호출하여 알고리즘을 설계해 나가는 방식이다.
아마 API 호출을 통해 알고리즘을 설계해나간다는 방식이 이해가 가지 않겠지만, 카카오의 경우 2차 코딩테스트 문제 또한 풀이를 공개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를 한 번 보고 오면 감이 올 것이다. 또 프로그래머스에서 카카오 2차 코딩테스트 기출문제를 실전과 비슷한 환경에서 모의고사를 진행해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시험 전 응시해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2021 카카오 블라인드 2차 코딩테스트 풀이 보러가기
2021 카카오 블라인드 2차 코딩테스트 모의고사 쳐보기
정확한 응시 언어 수치는 모르겠지만, 파이썬이 본 코딩 테스트에서 분명 유리한 점을 가지고 있는 것은 맞는 듯 하다. API 호출 자체가 굉장히 쉽게 설계되어 있어 전체적으로 코드를 설계해 나가기에 이점을 가지고 있다. 나 역시도 알고리즘은 CPP를 사용해왔고 주로 Javascript를 사용하다 보니 고민 끝에 테스트 일주일 전부터 벼락치기로 파이썬을 공부해서 응시했다. 파이썬을 한 번쯤 다뤄보신 분들은 아마 API 호출 코드와 기본 문법만 시험 전에 숙지해 간다면 충분히 파이썬으로 응시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평소 사용하시는 언어로 응시하는 것이 더 자신있다면 굳이 언어를 바꿔서 응시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추가적인 팁이라면,,
시험 시간동안 스코어보드가 공개되어 나의 점수가 현재 몇 순위에 있는지 확인해 볼 수 있다. 나는 시험 막바지가 될수록 등수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멘탈이 흔들렸다. 다른 분들은 멘탈 관리 잘 하셨으면 좋겠다.. 또 상위 등수의 분들의 점수를 보고 어떤 방식으로 풀었을지 유추해보고 전략을 바꿔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 같다.
시험 막바지에 순위가 말도 안되게 떨어지는 바람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정말 다행스럽게도 합격 결과를 받아볼 수 있었다.
면접은 1지망으로 제출했던 카카오 본사에서 보게 되었다.
1차 면접
1차 면접의 경우 2차 코딩테스트 결과가 발표된 후 2주 채 안되는 준비 시간이 주어졌었다.
1차 면접은 크게 2차 코테 리뷰, CS 복습, 자소서 기반 프로젝트 정리 이렇게 3가지 항목을 준비했었는데, 개인적으로 CS 파트가 부족하다 판단해서 이 부분에 좀 더 비중을 두고 준비했었다.
CS 공부 : CS 준비는 깃헙 CS 정리 레포지토리와 전공책을 번갈아가며 공부했다. 유익하게 공부했던 CS 관련 레포지토리는 따로 링크를 걸어두었다. 해당 레포지토리에 정리해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다. 그리고 CS를 블로그나 구글 서치로만 공부하다보면 블로그마다 약간씩 내용이 다른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그냥 넘어가지 말고 꼭 전공책과 같은 믿을만한 자료들을 찾아보고 정확하게 알고 넘어가는 방식으로 공부해서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면접 당시 질문들을 떠올려보면 CS는 정말 깊이 알면 알수록 더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한 번 공부할 때 깊이 있게 공부하고 정리해둔 것이 나중에 복습하기도 좋았던 것 같다.
- https://github.com/gyoogle/tech-interview-for-developer
- https://github.com/hongcheol/CS-study
- https://github.com/JaeYeopHan/Interview_Question_for_Beginner
면접은 한 시간정도 진행되었던 것 같고, 100퍼센트 기술 면접이라 해도 반박할 수 없는 면접이었던 것 같다.
주로 CS 질문들이 많았는데 CS는 예상했듯이 깊이 있는 질문들이 계속 들어왔다. 면접을 준비할 때 '이정도까지 물어보려나' 싶은 질문들이 충분히 들어올 수 있다. 깊게 공부할수록 질문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외에는 2차 코테 리뷰나 자소서 항목 질문들에 대해 물어보는데, 이 경우 면접 전 날 2차 코테에서 내가 어떤 로직을 세웠었는지 종이에다가 정리하고 설명하는 것을 연습해가서 문제 없이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다.
1차 면접에서는 깊이 있는 CS 질문들을 비교적 선방했던 덕분인지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결론적으로 1차 면접은 면접관 분들은 이보다 젠틀하실 수 없었고 분위기도 더할 나위 없이 좋았으나, 면접 질문들은 수준높았다? 라는 기억으로 남아 있다.
2차 면접
2차 면접 준비는 1차 면접 준비에 비해 더 버거웠던 것 같다.
이것만 통과하면 최종 입사라는 생각에 마음이 더 들뜨기도 했고, 집중이 잘 되지 않았었다. 그래서 1차 면접 때 질문들을 복기해보고 인성 질문을 대비해 전공 선택 시기부터 차근차근 기억을 떠올려보며 내가 왜 개발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개발 일을 시작하면서 어떤 일과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에 관해 생각을 정리했었다.
2차 면접의 경우 약 40분 가량 진행되었었다. 2차 면접 역시 분위기는 정말 편안했고 면접관 분들 모두 매우 젠틀하셨다.
자소서 기반으로 기술 질문들도 꽤 물어보셨던 것 같고, 그 외에는 인성 질문들이 주를 이루었던 것 같다. 팁이라고 한다면 위에서 말했듯이 내가 왜 개발을 하고 싶은지? 개발을 통해서 내가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 이런 생각들을 정리해간다면 개발자로써의 목표를 확실하게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마 1차 면접까지 뚫어내신 면접자 분들은 그 외의 기술 질문들은 충분히 잘 대답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카카오 최종 합격 결과를 확인했을 때가 아직도 생생하다.
카카오가 하반기 첫 최종 결과이기도 했고 채용 과정 내내 고비가 많았기에 결과를 보고 정말 길거리에서 소리지를 뻔 했다..ㅎ
열심히 준비한 지원자 분들 또한 본 포스트가 많은 도움이 되었길 바라고 준비한 만큼 만족할 만한 결과가 있으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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