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중순 경, 가고 싶어하던 기업에서 최종 합격 결과를 전달받고 이제 막 신입 개발자로 발돋움하기 위한 시기를 가지고 있다.
나 역시도 취준 오픈카톡방, 선배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으면서 성공적인 취업을 이뤄낼 수 있었기에 향후 취업을 준비하는 예비 개발자분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개발자분들에게 나의 후기, 준비과정을 전달하기에는 블로그를 통해 보다 생생한 글을 작성하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직접적인 면접 질문들보단 기억나는 선에서 나의 준비 과정과 일정, 후기들을 끄적여보고자 한다.
2021 하반기 네이버 채용 일정 정리
- 코딩 테스트 : 10/9 (토)
- 코딩 테스트 합격 통지 : 10/29 (금)
- 1차 면접 일정 공지 : 11/5 (금)
- 1차 면접 : 11/16 (화)
- 2차 면접 : 12/8 (수)
- 최종 합격 결과 통지 : 12/15 (수)
코딩 테스트
2021 하반기 코딩 테스트는 10/9 토요일에 진행되었다.
하반기의 경우, 삼성전자 인턴을 다녀온 이후 코테 감이 많이 떨어졌다는 것을 체감하고 9월부터 타이트하게 코테 공부를 진행했기에 별도로 코테를 준비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카카오 1, 2차 코테와 금융권 코테를 준비하면서 9월부터 꾸준히 하루에 1~2문제씩 풀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코테 시기가 다가오면 프로그래머스만으로 푸는 연습을 진행해서 IDE 없이 푸는 연습을 진행해 꽤나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평소에는 주로 백준의 문제들을 IDE로 풀이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웬만한 기업 코테는 프로그래머스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네이버 코테 전에 일주일 정도는 아예 IDE를 켜지도 않았던 것 같다.
IDE 없이 프로그래머스 브라우저 화면에서만 코드를 써내려 가다 보면, 잔실수들이 실전에서도 보였던 경험이 많았다. 따라서 사소한 변수 네이밍, 함수 파라미터같은 곳에서 실수가 나지 않도록 처음부터 신경을 써서 진행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또 기업에 따라 검색을 금지하는 경우도 많아서,, 자신이 선택한 언어의 자료구조 라이브러리나 함수들은 손에 익도록 연습해두면 검색 금지의 경우에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하반기 코테에서는 3솔로 코딩테스트를 통과했다. (물론 3문제 모두 완벽하게 풀었다고 확신할 순 없지만)
네이버의 경우 코테 채점 결과를 공개하지 않을 뿐 아니라, 상반기 코딩 테스트에서 2.5솔로 불합격한 경험이 있던 터라, 코테 결과에 더욱 자신이 없었다.
네이버 코테는 개인적으로 난이도도 난이도지만 IDE 없이 에러 케이스를 찾아내, 보다 정확한 채점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관건이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1차 면접
1차 면접은 11/16일에 진행되었다.
면접 일정이 카카오 2차 면접과 매우 근접하게 붙어 있는 바람에 사실 네이버 1차 면접을 따로 준비할 수 있었던 시간이 없었던 것 같다.. 또 개인적으로 카카오 2차 면접까지 달려오면서 이미 지친 상태였던 탓에 1차 면접 준비에 온전히 집중하기도 어려웠던 것 같다.
1차 면접은 쩜튜브와 각종 블로그의 네이버 면접 후기글들을 읽어보며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우선 기존 면접들과는 다르게 문제 풀이 형식이라는 것을 알고 짧은 시간동안 최대한 효율적으로 준비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CS 준비 : CS는 네이버 면접에서 별도로 공부하지 않았었다. 다만 카카오 1, 2차 면접을 준비하면서 Github CS 정리 레포지토리와 전공책들을 다시 훑으면서 공부했던 것들을 바탕으로 다시 회독을 돌렸던 것 같다. 자세한 CS 면접 준비는 카카오 면접 후기에서 다뤄보고자 한다.
자소서 기반 질문 대비 : 짧은 준비 기간에 그래도 가장 준비를 열심히 했던 부분이었다. 네이버 자소서 작성 당시 타기업 자소서 제출과 겹치는 바람에 생각보다 허점 투성이로 제출했던 탓에 대비해야 할 질문들이 산더미였다.. 이 때 가장 큰 교훈은 내가 잘 모르는 부분은 자소서에 기입하지 말자였던 것 같다. 수행했던 프로젝트들 중에서 가장 관심있게 진행해던 프로젝트 2~3개 정도를 추려서 사용 기술들을 최대한 깊게 공부하려고 노력했다. (꼬리잡기 질문들을 최소 2~3개 깊이까지 !?) 항상 느끼지만 다양하게 공부해본 것보단, 하나를 공부하더라도 심도있게 공부해보는 것이 더 좋은 것 같다..
문제 풀이 대비 : 이건 정말 따로 준비를 못했다. 대신 하루 전날부터 다른 것 다 제쳐두고 "구글 창의수학 면접 문제" 같은 키워드로 검색해서 나오는 신박한 문제들만 집어서 풀어보고 면접에 들어갔다. (지나고 보면 이렇게 어려운 문제들을 풀어볼 것까진 없었던 것 같다)
1차 면접은 한시간 30분 동안 꽤나 긴 시간의 면접이었다.
문제 풀이, 자소서 기반 질문을 중심으로 면접이 진행되었다. 지원자별로 문제풀이만 주구장창 진행된 경우도 있고, CS, 자소서 기반 질문들이 포함된 경우도 있다고 해서 정해진 틀이 딱 있는 면접인 것 같지는 않았다.
1차 면접의 전반적인 소감은 역시나 면접관분들은 정말 젠틀하셨지만 그렇다고 가벼운 분위기에서 진행되지는 않아 오히려 문제 풀이 시간에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타 면접에서 라이브 코테를 경험해본 덕분인지 면접관들이 지켜보시는 와중에도 비교적 덜 긴장하고 문제를 풀긴 했지만, 문제 풀이 세션은 정말 연습이 필수라고 생각이 들었다. (면접관들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멘탈 잡고 침착하게 자기 생각을 펼쳐 나간다면 좋은 점수를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행스럽게도 면접관분들께서 나의 역량을 조금이라도 좋게 봐주셨는지 1차 면접에 합격했다.
1차 면접을 되돌이켜보면 타 회사와는 분명 다른 타입의 면접이었다. 면접 전에는 '문제 풀이? 이런 건 대체 어떻게 준비해야되지?' 라는 걱정에 오히려 쓸데 없이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문제 풀이 또한 CS 기초에서 기반된 문제들이 많았고 자소서, 전공지식 질문들은 신입 지원자들의 기초 역량을 세심하게 살펴보려 하시는 듯 했다. 그래서 다른 지원자 분들께도 나처럼 시간을 허비하지 마시고 여느 면접을 준비하듯 CS, 자소서에 대비해 준비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2차 면접
2차 면접은 1차 면접 결과가 발표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진행되었다.
사실 2차 면접의 경우에는 검색해도 후기 글이 많지 않고, 지원자마다 형식이나 질문 종류들이 천차만별이라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더 감이 오지 않았다.
그리고 당시에 타 회사에 이미 최종합격 결과를 받은 상태였기에 부담감이 덜했던건지 오히려 편한 마음으로 면접에 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2차 면접은 약 40분 정도 진행되었고, 자소서 기반의 질문들이 대다수였던 것 같다.
면접관 분들께서는 내 답변을 진지하게 귀담아 들어주시고 답변에 대한 재질문을 여러개 던져주시며 지원자에 대한 관심을 표해주셨던 덕분에 좋은 기억의 면접 중 하나로 손꼽히는 것 같다.
모든 면접에서 느꼈던 것이지만 내가 왜 개발자가 되고 싶은가? 에 대한 질문에 대해 스스로 많은 생각을 해본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다행스럽게도 최종 합격 결과를 받을 수 있었다.
여전히 배움이 한참 모자란 신입 개발자이지만 시작을 꿈의 직장에서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네이버 입사를 꿈꾸는 많은 예비 개발자 분들께서도 많은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이 최종 합격 결과를 받은 당시를 항상 떠올리며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는 개발자가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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